5월에 쓰기 시작해서 드디어 끝내는 글...
절대 5월내내 최애 떡밥이 하나도 없거나 2주넘게 트위터에서도 깜깜무소식이어서 그런게 아니라 유튜브에서 파도타기로 아이나나 라이브를 우연히 보게된 어느날. 성우 라이브라면 원래부터 눈 돌아가는 목소리 빠수니는 넋을 놓고 봐버린거임 사실 아이나나라는 작품은 몰랐지만 스쳐지나가다 다이아몬드 퓨젼은 본 적 있는데 퀄이 엄청 좋아서 감탄했던 기억만은 있다
ㅎㅎㅎㅎㅎ;;; 아니 공식에서 주는거라고요 누가 뮤비에서 멤버끼리 이렇게 맨몸을 어루어만져요... 내 잘못이 아님 츠나시류가 잘못한거임
여튼 어찌저찌 첫 라이브를 보게 됐는데 익숙한 곡 찾다 다이아몬드 퓨젼으로 스킵했는데 의상이며 성우들이며 취향 범벅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탕씨는 이때 한껏 벌크업 한 시기였는지 유일하게 혼자 민소매여서 근육빵빵맨이 되어버림 ㅋㅋㅋㅋㅋ 의상 자체가 좀 여리여리하고 길쭉길쭉한 아이돌용 자켓인데 설탕오빠 근육자랑옷이 되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내 심장을 제대로 쥐어잡은건 하타노상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지금까지 하타노상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베테랑 성우들의 히카리 선전 동영상밖에 없는데 이 무대 보자마자 홀려버림... 첫 소절로 break it now 쟈마나 카베나도~ 할때 입술 떨리면서 부르는데 너무 멋있음 ㅠㅠㅠㅠㅠㅠ 그 뒤로는 뭐 사토타쿠의 버라이어티한 표정 보는 재미반 하타노상 리듬 타는 모습에 반해버리기 반(12:42 나 여기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진짜 좋아)으로 갓곡을 즐겼다 ㅠㅠㅠㅠㅠ 여기서 사토타쿠는 목소리 꽤 낮게 부르고 하타노상이 생목소리랄까 원래 목소리에서 별로 변화없이 불러서 캐릭터들도 비슷한 톤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였음 가쿠가 훨씬 저음이고 츠나류가 약간 높고 나긋한 젠틀맨 톤 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그래서 이렇게 라이브에 며칠동안 홀려 있다가 최애도 애니에 나온다는 말에 속아 보기 시작했는데 우타프리같은 힐링일상 아이돌물을 예상했던 나는 갖가지 멘탈 브레이킹 요소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허우적 거림 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개그코드는 잘 맞아서 진짜 재밌게 정주행 했음 ㅎ_ㅎ 트리거가 진국인 이유가 아이돌 바이블이기 땜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는 얘네가 이 세계관의 탑아이돌인줄 알았는데 리바레의 존재에 그게 아니란걸 알게됐지만 무시무시한 실력으로 신입에서 유명세까지 무서운 속도로 올라왔고 아이나나한테는 또 어엿한 선배들이라 조언해주는게 하나하나 소중함 ㅠㅠㅠㅠ
프로인 이상 모든 무대를 같은 퀄리티로 만들거야.
팬들이 실망할만한 꼴사나운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
예를 들어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고 해.
같은 값을 냈는데 어제는 맛있던게 오늘은 맛 없으면?
실망하겠지? 라이브도 똑같아.
실망시켜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팬의 사랑을 기만하는거야.
각오도 없고 창피한줄도 모르는 아마츄어가 하는 짓이지.
우리는 바빠. 하지만 관객분들은 더 바쁠지도 몰라.
우리의 일은 힘들어. 하지만 관객분들은 더욱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을수도 있어.
우리는 하고싶은것들이 있어. 하지만 관객분들은 더 하고 싶은게 있을지도 몰라.
그 와중에 시간을 내어 우리를 보러 와. 꿈같이 즐거운 시간이길 바라며.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마다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무대에 설 의미가 없어.
모든 K돌들 데뷔 전에 아이나나 정주행 시켜야 하는거 아닌가? 텐니 성격을 마냥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리쿠 그만 괴롭혀 라이브에 관해선 누구보다 자기 자신한테 엄격해서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게 짱이었음..ㅠㅠㅠㅠㅠㅠ
혼란스러운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기 때문이야.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잡음을 없애. 너의 목소리만을 찾아.
백명이 사랑하는 네가 아니라 너 자신이 사랑해줄 수 있는 네가 돼!
그러면 언젠간 만명이 너를 사랑하게 될거야.
그게 너 자신을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거잖아.
비교해도 되는건 과거와 미래의 자신 뿐이야.
내일도 그 후에도 (나 자신을) 이기려고 노력해야 돼.
얘네들은 아이돌 인생을 어떻게 거쳐왔길래 이런 인생 명언들을 말할 수 있는걸까... 당연하겠지만 아이돌뿐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힘이 될 수 있는 말이라 내 눈물샘도 고장남 ㅠㅠㅠㅠㅠㅠㅠㅠ
가쿠도 너무 좋아하는데 츠나류가 최애인 이유는 사기캐라서.... 키 크고 잘생기고 (몸 좋고) 갈발금안의 댕댕이 비쥬얼에 일단 합격. 오피셜로 춤 잘추고 (그 기럭지에 잘 못 추는게 이상하지) 노래 잘 부르니 (사토타쿠 목소리로 못 부르는게 이상함) 또 합격. 세계는 그를 에로에로비스트에 엄청난 엄친아로 알고 있어 찍는 광고는 죄다 섹시한것 뿐이지만 그는 그저 지방 어부의 아들이라 술 마시면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를 쏟아낸다는 그의 반전매력에 합격. 그의 유일한 술 주정이란 기분 좋게 노래 부르는거랑 옆에서 누군가 같은 사투리 써주면 얼씨구 좋다고 반복외침해준다는 얌전하고 귀여운 면에 합격. 갈발에 젠틀맨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설정에 합격. 매번 연상녀한테 어프로치 당해도 안절부절 하면서 절대 결례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철벽치는데 또 참지 못할 땐 사장님 멱살 쥘 줄 아는 깡이 있어서 합격. 그렇게 그에게 수많은 합격 목걸이가 쥐어지고 최애캐로 자리잡음 ㅋㅋㅋㅋㅋㅋ
사실 제 최애는 여기있어요... 2기에서 2번인가 3번정도밖에 안나오는 리바레 매니저.. 하지만 그도 사장 아들이었고 잘 보면 한 미모 하는 목소리가 제일 귀여운 녀석입니다.. 위장염 약을 에너지 드링크와 함께 먹는 아이이지만요... 크읍
외에도 처음엔 회사일에 너무 개입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오링도 귀여웠고 자기 자신을 오니짱이라고 자칭하는 야마토도 좋았고 캐릭터들 다 개성 넘쳐서 쓸쓸했던 5월을 채워줬던것 같다 시작할 땐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던것 같은데 다 까먹었어 히히 곧 있으면 3기 나온다니 기대중! (๑•̀ - •́)و✧